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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소재 사찰 칠장사에서 29일 원인불명의 화재로 인해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해봉당 자승 스님이 오후 6시 50분경 발생한 원인 불명의 화재로 인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종단 차원에서 부고는 조계종 총무원과 용주사와 상의해 11월 30일 오전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지만, 경찰은
숨진 스님의 신원을 발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현장 인근에서 자승 스님이 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두장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50분경에 한 여성으로부터 칠장사에서 불인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었고 소방 선착대가
7시 8분경 현장에 도착 후 스님들의 숙소에서 사망자를 발견했습니다.
현장에는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했다. CCTV에 다 녹화돼 있다.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 "는
메모와 함께 자승이라는 이름도 함께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승 스님은 칠장사 주지스님에게 "여기서 인연을 달리해 미안하다. 요사체는 다른 스님들이 잘 복원해 줄 것이니 걱정
하지 말라는 메모도 함께 남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메모가 작성된 과정 등을 CCTV를 통해 정확한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스님을 둘러싼 각종 억측이 난무한 가운데 경찰은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시신은 훼손이 많이 된 상태로 육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가운데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안성시 성요셉병원에 안치된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29일 선약을 취소하고 혼자 운전해 칠장사를 향했다고 알려졌다.
칠장사 인근에는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이 있는데,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무료로 돌보는 병원으로 지난 5월에 개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자승 스님은 요양원 방문시에 칠장사에서 머무르곤 하셨고, 이날도 칠장사를 찾으셨다.
칠장사는 천년의 고찰로 1983년 9월 경기도 문화재 24호로 지정되었으며, 궁예 어사 박문수 등과 관련한 설화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승 스님은 삼막사와 연주암 주지를 역임 후 조계종 총무원 교무국장을 시작으로 종단일을 시작
하셨으며 2009년 조계종 33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얻으며 당선이 되어 이후 2017년까지 총무원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퇴임 후엔 봉은사 회주와 동국대 건학위원회 고문과 총재로 학내 실권자이셨습니다.
전법기금으로 결집된 후원금을 헛되게 쓰지 않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대학생 포교에게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불교계
간단회에서 밝히신 바도 있으며, 젊은 대학생들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많이 키워야 이들이 졸업 후 각계각층으로 나가 정치계의 종교 편향과 논란을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한 바도 있습니다.
자승 스님은 부처의 말씀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을 강조하며 각종 사회활동에 참여를 이어왔고, 최근에는 대학생 전법을
위해 집중하셨습니다.